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KT의 KTF의 전격 스카우트(???)가 짙게 깔려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쉽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무선 사업자가 유선 사업자에게 군침 흘리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결합상품... 이 한가지만 봐도 그 파격적인 힘은 대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선 사업자가 유선 사업 영역까지 진출한다면, 그것은 하늘과 땅을 가지는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에서도 무조건 인수 허가를 내주는것이 아닌 공정위에서 심사를 거쳐서 조건부로 인수 승인을 내줄수 밖에 없던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공정위가 발표한 제한은 글쎄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이번 제한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양날이 칼과 같이 충분히 가능성 있게 해법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인수 인가 받은날로부터 5년동안 공정위가 제시한 조건을 지켜야 한다는 것인데,
그 5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는....
어떤 인수 작업이던 간에 핵심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은 인수자의 목적, 특히 가장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가 없는가 입니다.
만약, 이룰 수 없다면 그건 SKT가 아닌 어느 누구라도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죠.
이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인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인데, 이 이유 자체를 공정위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완벽한 부정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인수 작업시 서로의 목적을 명확하게 알고 알려줘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가 공정하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번 SK텔레콤의 하나로 텔레콤 인수는 분명, 큰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합니다.
결합 상품만을 출시하고 단독 상품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분명 회사로써는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결합 상품에 대한 회사 차원에서의 준비는 아직 덜 되지 않았을까 하는것이 저의 추측입니다.
결합 상품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와 상품 패키지를 구상하고 설계하였다 할 지라도 실제 유선 사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사업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유선 사업을 단독적으로 진행하면서 회사로써는 그 기간동안 유선 사업의 노하우와 비지니스 기회를 잡으려 할 것입니다.
SK텔레콤 입장으로써는 5년이라는 시간이 긴 기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준비 기간과 실질적인 테스트 기간으로 잡는다면, 그것은 그다지 긴 기간만은 될 수 없습니다.
결국에는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KT와 LG텔레콤의 변화와 약진은 분명 큰 위기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 5년동안 그동안 유선 사업에서 충분한 노하우와 비지니스 데이터를 구축한 KT의 경우에는 충분히 한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SK텔레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SK텔레콤은 당장 유선 사업 영역을 흡수한다고 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SK텔레콤 자체가 하나로텔레콤을 얼마나 잘 요리하는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M&A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어떤 기업을 인수하는가와 함께 "인수한 기업을 얼마나 가치를 높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인수자인 SK텔레콤으로써는 당연히 그러한 인수 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드는가, 유용하게 만드는가 그리고 얼마나 하나가 될 수 있게하는가... 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 외에도 800MHz 대 주파수에 대한 이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인수에서 저는 결합 상품에 대해서 시너지가 나오는 근원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수 작업은 모두 다 얻으려고 하는것은 분명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내 놔야 하는것이죠.
돈을 내놓던 자신이 가지고 있는것을 내놓던...
무엇인가를 반드시 내 놔야 거래가 성사되게 됩니다.
독점의 경우 문제가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독점을 견제하는 곳의 눈치를 보게 되는것도 현 경제 체계 하에서는 분명 필수적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얼만큼 시너지가 나올지는 당연히 지켜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상상해 보겠습니다. 상상은 자유니까요 ^.^
SK텔레콤이 내놓은 패는 크게 나쁜 패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져간 패는 SK텔레콤에게 충분히 득이되는 차원을 넘어서 반드시 가져야 할 패를 가져가지 않았나 합니다.
인수에 참여하는 기업은 무조건 핑크빛 미래만 보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분명 해답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글이 나오기까지는 selic님의 질문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고민 많이 하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넓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저의 생각과 마음을 남기고자 했습니다.
selic님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혹여나 저의 작은 의견이나 생각 그리고 혹시 질문이 있다면,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