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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 대형마트와 영화관? 돈 벌려다 돈 잃을 것!

대학의 상업화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라할 만큼 대학은 더이상 학생들만을 통해서 수입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과 대학의 차이는 대학은 교육과 연구 그리고 그러한 연구의 산실로 산업으로의 발전을 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선 순환적인 움직임은 참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 그리고 인내가 뒷받침 되어야 하죠.

그러나, 대학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꼭 이것만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대학은 돈을 벌죠.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대학도 일정한 영리적인 행위를 통해서 그러한 영리적인 혜택의 많은 부분을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나눌 수 있다면, 오히려 학생의 부담을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해야합니다.
그래도 안되는 것은 있습니다.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죠.

대학내 상업화는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

대학내에 대형마트가 생기고 영화관이 생기고... 외식 레스토랑이 생기고...
사실, 나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만 이용하고 학생들의 경제사정에 꼭 맞춰준다면요.
그러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업 시설이 생기면서 대학내 도로는 대학 밖 상업적인 도로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단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대학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뿐, 사실, 대학안이라는 고유한 의미의 존중과 존엄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대형마트가 생기면, 당장 주변 주민들도 몰려올지도 모릅니다.
대학내 여기저기 마트봉지 들고 다니며 쇼핑하는 사람들, 영화보고 쏟아지는 많은 일반인들...
이들에게 대학 캠퍼스는 그저 공원이자 놀이터일 뿐이죠.

학교내 시설은 더욱더 복잡해지고, 학생들 역시 학교라고 해서 특별히 조심해야할 것들을 잃어갑니다.
그리고 학생은 자신들의 공간을 잃은 것에 대해서 작은 목소리를 내고 오히려 편의 시설에 익숙해져 이곳저곳 나중에는 각 단과대 건물 안에도 세워달라고 오히려 요청할지도 모르죠.

돈 벌기 위해 내 놓아야 할 것이 있고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대학내 상업화와 대학 주변의 상업화는 엄연히 다릅니다.
대학이라는 울타리는 지성의 상징입니다.
지성은 박식과 다릅니다.
배우기만 하는 곳이 아닌 지식을 이루고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또 실패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러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여유와 안식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상업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학생들은 여유도 안식도 잃어버립니다.
오로지 밖에 나가면 치열해 지는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될 뿐이죠.

돈을 벌기 위해 내 놓아야 할 것은 그리고 열어야 할 것은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내 놓아야 하는 것은 땅, 건물, 자리 등이 아닌 지금 다방면에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잃어가는 것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아탑이라는 자존감은 내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디가서도 스스로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죠.

오로지 돈을 위해 내놓기만 할 뿐이라면, 오히려 지식의 산업화와 이러한 산업화를 위한 시도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성공한 기업하나 제대로 없는 우리나라에서 마트세우고 영화관 세우는 것은 그저 당장 임대료를 얻기 위한 대학의 눈쌀치푸리는 자구책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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