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포기와 관련하여 인수합병(M&A)시 포기선택이 오히려 호재가 되는 경우에 관한 글(2008.08.19)입니다.
두산그룹의 다크호스 두산인프라코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만 하더라도 강력한 매수의지를 보이며 인수에 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화역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대표적인 회사로 알려졌는데요.
많은 기업들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합병 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강한 의지를 보이던 두산인프라코어가 포기를 했습니다.
원래 인수전에 포기한 회사들은 그 포기 사유에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는데요.
오히려 이번에는 긍정적인 결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였다는 점이 이래적이기도 합니다.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은 갑작스럽게 어떠한 이유가 있거나 혹은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 등에서 기인한 것을 보면 분명히 좋은 소식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이번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우조선해양 포기는 호재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이 순간 또 다시 인수합병에 관해서 새롭게 느낄 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수합병시 인수기업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피인수기업을 좋냐 않좋냐 혹은 인수기업이 좋냐 안좋냐를 떠나서 자금 싸움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점은 무시하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만약 인수기업이 인수합병으로 인해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면 그것은 분명 아무리 시너지를 낼 환경이 되더라도 인수 후 변화와 도약을 주지 못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기업인수하고나 보자는 식의 인수합병은 결국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모두에게 악영향만을 남기죠.
이번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합병 포기는 시장에서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제거 되었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오히려 호재로 작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두산인프라코어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가!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자금 흐름에 여유 부족해 지는 부분은 우려되는 점이었습니다.
그러한 우려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분명히 호재가 된 것입니다.
인수기업이 무리한 경쟁 구도에 휘말리거나 혹은 경쟁 업체와의 대결에서 지지않으려는 속셈 혹은 무리한 확장에 대한 욕심으로 인수전에서 실패를 하거나 혹은 인수 후 인수에 실패한 다른 경쟁 기업들과의 피말리는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경우 분명 자금난을 제1번의 공격 지점으로 파고 들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따라서 인수합병은 단순히 인수합병이 이루어져서 도장을 찍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대신에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한화의 경우 자금난 바로 두산인프라코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되었던, 호재로 작용되었던 바로 그 자금난 부분이 오늘의 악재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물론이고 한화석화까지 모두 하락의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죠.
이러한 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아무리 시너지가 높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자금적인 압박이 심하게 작용함을 또다시 엿볼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