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정말 끝도 모르고 배를 채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철근 사재기로 인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원래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는 뭔가 눈에 보이는 원자재나 금속 위주의 사재기 발생하곤 합니다.
당연히 이번 사재기로 인해서 한 몫 챙기려는 속셈이겠죠.
그런데, 그리 현명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원자재값의 폭등, 대란은 사재기 당사자의 기쁨을 그다지 오래가게 하지 않으니까요.
그 이유는 서비스료의 상승의 경우에는 그 서비스 혹은 지식의 가치, 즉 무형의 가치에 대해서는 그 시장의 가격이 타협할 수 있는 여지많고 속도 또한 매우 가파르게 되지만, 원자재나 식자재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시장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쉽게 계산을 하기 위해서 계란 하나에 100원일때 철 1톤이 1000원이라고 합시다.
철 가격이 철 장사 맘대로 올려서 1톤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게 되면, 당연히 집, 자동차, 기타등등... 철이 들어간 곳의 가격이 오르게되겠죠?
따라서 계란 장사는 1500원만큼 오른 철 때문에 철이 들어간 제품 혹은 상품을 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계란값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150원으로 올렸다고 합시다.
결국에는 철 장사는 원래 100원이면 샀던 계란을 150원 주고 사야합니다.
이것이 생산이 아닌 인위적인 방법으로 시장의 가격을 조정하려고 하면 나타나는 현상이 되죠.
물론, 누가 빨리 높이고 또 높이 올렸느냐에 따라서 다소의 이득의 차이는 날 겁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시장 장악력이 아닌 단순히 가격의 상승으로 이득을 취하는 방식은 결국 경쟁자 앞에서는 망한다는 것이죠.
철 전량을 외국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완전히 개방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철을 가지고 들어와서 장사를 해도 우리나라에 통용되는 철 가격의 반값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높은 가격을 유지한 우리나라 철 장사들은 죽겠다고 아우성 칠 것입니다.
이렇게 사재기 열풍에 휩싸인 영역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해당 영역에 한해서 개방의 압력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에는 수입과 수출에서 이동성이 매우 불편하고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사재기,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에게 당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쉽고 단순하게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쉽게 시장 가격을 올리도록 둔다면, 결국 시장의 말단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됩니다.
사재기.. 그리고 매점매석은 한탕하는 것 외에는 결국 남는 것없이 부메랑으로 큰 상처만을 주게 되고 그러한 상처는 사재기를 한 업자는 물론이고 시장의 소비자 부류에 속한 사람들 또한 입는 다는 점이 중요한것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