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속도로에서 파김치가 되도록 힘든 고향길을 가시는 분도 계시고, 벌써 도착하셔서 음식 준비에 재료 준비에 분주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고, 형제들을 만나고나면 이제 맛나는 음식과 함께 담소가 나누어지죠.
명절날 피해야할 2가지 이야기가 바로 자식, 돈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를 하면 꼭 싸움이 난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요.
가족처럼 세상에 가까운 관계도 없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그저 무슨 대회인마냥 자랑으로 일색을 하며 1년에 몇번 얼굴도 보지 못하는 사이임에도 으르렁 거리는 이야기가 바로 자식 자랑과 돈 이야기 아닐까 합니다.
아마 조심해야지, 하지 말아야지 라는 마음 가짐만 하고 계시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자식 자랑, 취직 자랑 이야기는 모르겠습니다.
안하는게 좋을지도요.
돈에관한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자랑하는 건 주지도 않을 돈 가지고 생색내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돈 이야기도 잘 나누면,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돈에 관한 이야기 중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바로 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순서에 맞추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돈 이야기를 하다보면, 수익률을 전제로 달아놓고 합니다.
"너가 펀드 하라고 해서 펀드했는데 이게 뭐니.."
"형님이 펀드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거 뭐 좋으라고 한겁니까?"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면 이제 돈 때문에 갈라지는 길만 남았죠? ^.^
그러니, 수익에 대한..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포트폴리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했어요?
어디에 투자를 하세요?
이렇게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자문을 하듯 이야기를 꺼내게 되면, 자연 스럽게 나는 어디어디에 투자를 했는데 결과는 이렇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소개도 하면서 어디에 투자를 하였는지, 자산 배분조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을 하였는지, 재테크 정보나 투자 정보는 어디에서 얻는지 이런 정보 공유식의 이야기를 한다면 여러분들이 얼마나 독선에 빠졌는지를 아실 수있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수익이 극악으로 나쁘지 않는이상, 상대방의 포트폴리오를 바라보게 되면, 답답하기도 하고 기다릴 줄도 모르고.. 하는 식의 부정적인 면만 보게 됩니다.
바로 독선에 빠졌다는 증거죠.
자신이 다른이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비판만 하는 독선에 빠져있다면, 여러분들 역시 남들이 이미 성공한 포트폴리오로 뒷북치기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닳으셔야 합니다.
따라서, 가장 가까운 가족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이유를 경청하고 왠만하면 칭찬을 해주십시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서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당시에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익과 손실이 난 경우이기 때문에 절대로 비판과 가르침은 삼가하셔야 합니다.
너무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비록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더라도 가르침 보다는 격려와 함께 다소의 조정을 유도하는 쪽으로 대화의 방향을 한번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라도 최근 폭락한 주식시장을 빗대어 "수익률 악화는 다 너의 무지로 인해서다!"라는 식의 질책과 가르침은 오히려 공격적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로 부터배울 수 있는 소중한 흐름을 놓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가족들끼리는 손실에 안타까움과 격려를 그리고 수익에 지나친 칭찬보다는 배우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시는 것이 오히려 여러분들의 앞으로의 투자 생활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가족들끼리 돈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딱 까놓고 얼마를 가졌는지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돈으로 차후에 달라거나 빌려달라는 우려로 인해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이미 상대방은 여러분이 벌었는지 잃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일전에 흘린 몇몇 정보로 인해서죠.
그러니, 굳이 숨기지 말고, 액수는 이야기 못하더라도 서로 좋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시장의 마음은 곧 여러분 옆에 앉아 계시는 친지들이 가지는 두려움과 기대... 그러한 마음입니다.
오히려 대화를 통해서 시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금융 상품에 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어느 은행에서 파는...
어느 투신사에서 출시한...
해외 어느 시장은... 그래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어느 섹터에 투자하는...
앞으로 우리 주식시장은 ... 그래서 국내 주식형 펀드 무엇은...
식의 정보를 교환한다면, 그것은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자신이 정보를 준다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여러분도 아니고 상대방도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실천에 옮길때는 그것을 미리 경험한 그리고 알아본 사람이 남도 아닌 가족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를 나누거나 서비스 그리고 혜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에 대해 관심이 없는 친지들이라 할지라도, 여러분들이 그동안 습득한 지식을 살짝 비유와 예를 들어가며 정보를 공유한다면, 관심없이 듣더라도, 막상 명절이 끝난다음에 집에 돌아가 신문을 펼치면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이 명절 기간동안 감정만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도 나누게 되는데, 이 정보도 여러 정보중 누구에게나 관심이 있는 그리고 누구에게나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금융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쌓고 기른 금융과 투자에 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마인드와 철학을 나누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