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을 간혹 쓰곤 합니다.
더욱더 높이 쌓아올리려고 높이... 더 높이... 벽돌을 한장 한장 올리지만, 모래위에 쌓아 올린 성은 제 아무리 멋진 성이라 할 지라도 그 성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렇듯 기본을 더하고 또 더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은 상식이라 할만큼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것이죠.
하지만 기본을 더하는 시간은, 기본을 더욱더 충실히 하는 시간은 왠지 앞으로 나아가는데 발목 잡히는 시간과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치고나가는 것도 아쉬운 시간에 기본을 위해서 잠시 멈추어야 하는 것과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기본은 말에서도 알 수 있다 싶이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매우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을 무시하고 그저 눈으로만 머리로만 이해하고 기본을 너무 간과하기도 합니다.
아까움과 무시, 그리고 간과라는 것을 통해 우리는 기본을 잊고 그저 무엇인가를 계속 쌓아갈 궁리만을 합니다.
좋습니다.
잘 쌓아 올렸다 할지라도 맨 처음 이야기한 것과 같이 사상누각이 되어버리면 결국 그 성은 모래 한 귀퉁이로 기울어지고 그래도 잘 쌓아올린 성이기에 기울어지기만 한다 치더라도 결국 온전한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온전치 못한 모습은 스스로가 더욱더 잘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정작 앞으로 치고 가야할 시간에, 골격을 잡아나가야 할 시간에 기본에 기본, 또 기본에 기본을 너무나도 신경쓴 나머지 중요한 순간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이러한 실수는 스스로에게 낙오와 분노를 불러오게 됩니다.
기본은 쉬운 거라 스스로가 단정 짓고, 그렇게도 쉬운 과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를 스스로가 부끄러워 하며 합리화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결국 그러한 기본에 발목을 잡혔다는 것은 낙오자들의 "나머지 공부", 스스로는 승리의 대열에 배제 되었다는 "분노" 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은 기본을 채워야 할 시간을 잘 정해야 하는 중요함 속에 갖추게 됩니다.
사실, 기본은 언제든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어떠한 순간에나 기본만을 앞세우는 것은 스스로에게 기본만 해낼 줄 아는 사람으로 한정 짓게 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죠. 혹여라도 기본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어떠한 분야이던, 그것이 학문과 관련된 것이던 일에 관련된 것이든 솔직히 자신이 시작해 할 위치를 정확하게 인지를 하고 그 위치에서 기본을 너무 짧지 않은 시간에 다지지 않도록 적절히 분배하여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본은 모든 것의 시작인만큼 기본은 큰 가능성이 있는 항구와도 같습니다.
혹시라도 기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어느 순간에라도 몇 번이라도 맞이한다면, 솔직히 그 순간을 회피하기 보다는 포장하면서 넘어가기 보다는 그 기본 속에서 더욱더 견고한 작은 방, 큰 방, 많은 방, 여러 층의 방 그리고 성곽을 이루어가며 견고한 성을 쌓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