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참으로도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폭우보다 무섭게 몰아치는 차가운 빗방울 같은 위협이 연초부터 몰아치기 시작을 해서 1분기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리는 듯 했으니까요.
주식시장과 부동산을 비롯해서 기업과 일반 생활경제까지 모든것을 불안하게 만들었기에 심리적인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특히 의미없는 급격한 추락의 연속을 딛고 다행히도 안정감을 어느정도 찾으면서 이제 주식이나 펀드의 경우 겨우 투자금정도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온 정도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은 다소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한편 2009년 투자시장에서 보여준 것은 "위기는 곧 기회다" 였습니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꾸준한 투자금확보와 절대절명의 위기시 과감하고 긴 인내를 가진 투자가 곧 투자중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의 기회라는 점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기에 인내하고 기다린 투자자이기에 투자 원금 플러스 약소한 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비이성적 투기적 거래가 정점에 달하였을때 용기를 가지고 투자한 분들의 경우 오히려 높은 수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극과 극을 모두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아무리 투자 원금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지만, 이제 얻은 답은 "투자심리의 회복"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경제의 내적인 체력은 아직 강건하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기대를 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더욱이 주의를 가지고 살펴봐야 할 부분은 "좋은 호재성 이벤트의 내용이 존재하느냐 아니면 많냐 적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본래적 가치를 바라보려하는 눈이 많냐 적냐"가 아닐까 합니다.
본래적 가치를 찾아가기 위한 눈이 많고 또 그러한 시장의 자금과 관심이 기업에게 전달이 될 때 기업은 성장하고 또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조심스럽게 남기고 싶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아직 회복의 기미보다는 추가적인 공포가 엄습하였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 많은 분들의 가슴은 아직도 냉냉할 것입니다.
부동산이 우리 경제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투자시장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이한 부동산에 대한 "집착"은 결국 2009년 수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을 울리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울고 있다고 할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누차 강조드리는 점은 부동산의경우 환금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지만 우려했던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며 이제는 남의 일이 되어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점으로 2010년 역시 우리가 재테크를 하면서도, 또 경제활동을 하면서, 또한 금융과 투자 활동을 하면서 눈여겨 봐야 할 값진 교훈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대출로 인해 이자가 수입에 비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수도요금 또는 전기세를 내는 비교적 고정적인 비용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빨리 인식하고 가급적 대출에 대한 이자로 인해 수입을 낮추는 부분을 보다 빠른시기에 청산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집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직면한다면 집을 포기하는 것 역시도 맞는 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반드시 열어놔야 합니다.
아무리 1~2년 사이에 집값이 폭등한다 할지라도 그러한 막연한 상승을 기다리는 나쁜 습관은 추후 다른 투기적 상황에 말려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버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2009년의 경우 밸런스를 맞춘 재테커들이 유리한 한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식시장 패닉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비교적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의외로 빠른 시기에 투자금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투자비상금"이 언제나 축척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예를들어, 은행의 적금과 정기예금, 증권사의 주식과 펀드 그리고 채권의 5가지 색깔을 바탕으로 비율을 적절히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주식시장 붕괴시 채권 투자 수익을 통해 극복함과 동시에 적금과 정기예금 투자금을 바탕으로 주식과 펀드에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주식시장 회복과 채권시장의 수익 시장 교체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수익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재테크는 요령과 비법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환상은 일찍 버릴 수록 좋습니다.
요령과 비법 보다는 교훈속에서 '해법'을 산술적인 계산보다는 지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정'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2010년 재테크 결과 2010년 12월 31일 웃을 수 있는 재테커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