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높아만 가는 학원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중요한 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2008.10.07 기준)입니다.
교육열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 손꼽힐만 합니다.
많이 배운 것이 자랑스러운 것이 아닌 경쟁에서 이기려면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심리에서 이루어지는 듯 보이는 무한 경쟁, 무한 학습의 사교육 시장은 정작 시장의 중요한 핵심을 이루는 우리들이 먼저 시장을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담합을 찾아내기에도 어려울 만큼 꽁꽁 숨어있던 학원비 부분이 내년부터는 전국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가 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시도는 지금 학원을 운영하는 운영자들의 반발역시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원 시장은 불패시장이라 할 만큼 어려운 경기일 수록 치열한 심리가 결국 교육열로 그 표현된다는데서 문제는 더욱더 심화되었습니다.
원래 시장의 원리는 경쟁 개체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시장의 부흥기와 침체기를 번갈아 가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학원시장의 경우, 일부 성공적인 교수법으로 인해 성공을 한다치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라 "안 배울거면 오지마라"는 식의 경영으로 인해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사교육 시장의 이미지 훼손을 몰고오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영세한 학원들이 난립하는 것 역시 영세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도 교육 산업에만 치중되어있다는 점 역시 기형적인 부분도 존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세하게 운영되는 곳 역시도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교육비를 책정한다는 점은 매우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코치를 하나씩 둔, 소속팀을 하나씩 둔 선수가 되어버린 현재의 교육시장은 기형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시장 가격이 시장의 기본적인 원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막연한 기대 심리와 능력의 향상을 모두 인위적으로 올릴 수 있으면 인위적으로 올릴 수 없는 것은 학생 본인의 문제로 치부되는데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더 커져만 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시장의 기본적인 원리에 따라 다수의 개체들이 치열한 경쟁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일종의 스코어판이 존재해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스코어판이 단지 표면적인 가격, 즉, 학원 수강료만이 아닌 학원 수강을 위해 필요한 갖가지 옵션에 해당하는 가격 역시 공개되어야 하는 것은 절실히 뒤따라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학원을 선택하려 하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주요 자원으로 작용하는 교육산업의 경우, 사람을 만나보기전, 즉, 학원을 다니기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게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수강료 공개가 실효성이 있으니 없느니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가격 공개는 터무니 없는 가격에 어느정도 제한선을 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과 공개된 가격과 실제 학원 수강시 발생하는 가격의 갭에 대한 감독과 감찰이 이루어질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육산업은 나라를 이끄는 매우 중요한 산업입니다.
무조건 싼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서비스, 교육의 품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그리고 시장을 왜곡시키기에 충분한 가격은 시장에서 오히려 퇴출당해야하는 것이기에 중요한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