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가 맥쿼리사에 의해서 매각되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우려에 관한 글(2008.09.03)입니다.
마산과 창원...
멀다고 이야기하기에는 가깝고, 하지만 같다고 하기에는 다른 이 두도시를 잊는 꿈의 다리 마창대교가 현대건설 지분 25.5%와 설계사인 프랑스 브이그사 지분 25.5%를 맥쿼리사가 인수함에 따라 다리에 대한 제반적인 운영권 등의 권리가 100% 독점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원래 독점이라고 하면, 꼭 100%는 아니어도 독점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데 이번에 맥쿼리는 100% 지분 인수를 통해서 독점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독점체제를 하면 누구의 간섭도 쉽사리 받지 않습니다.
아니, 50%가 넘는 51%가 된다면 꼭 100%가 아니어도 의견을 꺽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맥쿼리에서 마산과 창원을 잊는 마창대교의 지분 100% 인수는 맥쿼리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마산과 창원에 사는 아니... 그 마창대교를 지나게 될, 그리고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걱정이 될만도 하진 않을까 합니다.
독점은 운영 주체의 시장 고려 정도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남게 됩니다.
독점이 다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간섭이 없기 때문에 이 간섭에 해당하는 이해조건을 완충시켜줄 존재... 이야기를 해줄 존재... 조언을 남겨줄 존재의 부재는 곧 이익의 선을 얼만큼 조절해 나가는가가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독점을 해서 최선의 운영, 최고의 운영, 이용자들의 마음과 의도에 부합하는 운영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는다면, 의견 충돌없이 운영을 하는 밑거름, 조건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위의 조건들을 무조건 따르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반독점법, 공정거래법 등등의 이야기들이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분명 맥쿼리사는 인수를 하며 여러가지 대안과 향후 방안을 세웠을 겁니다.
무턱대고 폭리를 취하기 위해서 인수를 하였다면, 시장의 큰 화살이 뒤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죠.
맥쿼리사가 마창대교 독점을 통해서 실수를 저지르기를 절대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신의 의견과 꿈의 질주 속도를 더욱더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아닌것이죠.
그러나 우려는 됩니다. 이익을 앞세우는 기업... 그러나 이익을 앞세우기만 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외면받기 때문에 오히려 그 외면의 상처와 손실을 시장에서 더욱더 높은 폭리로 채울 수 있다는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것이라면 모르겠습니다. 다리는 사람의 만남을 좌우하는 아주 큰 역할과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남에 장애가 된다면, 그 장애물을 극복할 대안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의 속도와 기회를 더욱더 높여줄 수 있게 된다면, 오히려 더욱더 많은 추억이 곧 맥쿼리의 이익으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마창대교...
마창대교가 마산과 창원을 잊는 큰 상징을 가지고 있듯...
그 상징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익을 위한 이익이 아닌...
이용자들의 마음과 추억에서 자발적으로 나오는 높은 이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길을 선택했으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