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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슈 그리고 뉴스

태안 주민들의 생계비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서두를 것은 서둘러야...

태안 주민들은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삶의 터전을 잃은 고통.

그동안 쌓아온... 그리고 그리고 일해오면서 지내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만 않았더라도 오늘도 여전히 1년전의 오늘과 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기름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태안 주민들은 아픔속에 오늘도 아무런 의미없이 고민을 합니다. 어떠한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면 더욱더 쓰려오는 고통만 남을 뿐이니까요...

두번째는 태안의 나빠진 인식으로 인한 고통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가장 기본적으로 느끼는 고통일겁니다.
태안에서 나오는 수산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하더라도 인식으로는 기름에 쪄든 해산물을 떠올릴테니까요.
검증과 안전을 거치는 여러가지 절차와 노력과 도움이 있더라도 그 인식을 지우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먹거리이기에 더욱더 그 고통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세번째는 당장 먹고살 돈을 지급받지 못한 고통

누군가가 여러분들의 일자리를 바로 빼앗아버렸다고 합시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동안 벌어놨던것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합시다.
만약에 한달 벌어 한달씩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대책을 세워서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계비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잘못했다고 말한마디 하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도와주고 대책을 세워주겠다고 약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오늘 배고프다면 그러한 약속은 거짓말로 느껴질것입니다.

당장이라도 주어지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안은 커녕 미뤄지고 미뤄지는 대책들은 그저 대책이 미봉책이 되어가는 순서가 아닌가 하는 불신마저 느끼게 합니다.

고통은 느껴본자만이 알듯, 사건의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러한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조차 태안 주민들의 절박함을 알까요?
그나마 기사라도 나오니 우리들은 아는것입니다.
우리들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삶에 대한 절박함을 어찌해야하나 걱정이 됩니다.

생필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가운데에서 느끼는 이러한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태안 주민분들 중에도 자녀가 이제 곧 대학에 등록금을 내야하는 분들도 있고,
새학기 맞이해서 준비해줘야 할 자녀도 있는데...
생계비마저 늦어지고 있으니 이번 구정 설이 너무나도 춥게 보내시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군요.

조속한 지급으로 얼은 손을 잠시라도 녹일 수 있다면,
그나마 이렇게 추운 겨울에 추위를 잠시나마 잊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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