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인수합병 활성화 소식과 이에 대한 글(2008.08.20)입니다.
상호저축은행은 일반투자자들에게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은행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동네 은행은 성실한 운용능력과 경력 그리고 역사로 일반투자자들에게 상당히 골수팬을 형성할 정도로 유명하죠.
그러한 유명세는 그들의 지역기반 금융 시장 장악능력이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대형은행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상호저축은행들의 성장은 이상하리라 만큼, 신기하리라만큼 대견하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호저축은행의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진것은 오래전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익성 악화는 대형은행들의 전방위적인 공격앞에 자금력의 한계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펀드나 각종 판매로 위기가 닥칠만도 하죠.
만약 펀드가 아니었고, 펀드를 증권사의 계좌에서만 판매했더라면 지금의 펀드시장 형성 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성장 역시 기대하기 힘들정도였죠.
상호저축은행 활성화방안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펀드판매나 인수합병 활성화등 여러 단서들이 제공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수합병 활성화 소식은 여러면에서 기회와 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회로 제공되는 측면은 바로, 저축은행의 인수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지역 기반의 대형저축은행의 탄생이라는 점입니다.
수탁액이 늘어나다보면, 분명, 새로운 연계 금융 상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한 금융 상품이 존재하고 있는 시점, 단조로운 투자방식으로 다소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경쟁에는 적응하기 어려운 점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는 대형저축은행 탄생으로 저축은행 만의 지역 기반의 각종 혜택과 이들을 연계한 높은 수익 상품들의 출현이 가능하기 대문이죠.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 혹은 예비 투자자는 투자의 기회가 넓어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은행이 성장을 하려면 자금을 흡수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자금흡수 방향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자금을 채권이나 주식등의 공모방식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존의 상호저축은행이 경영난으로 사라지는 길을 선택하는 것보다 오히려 인수합병의 기회로 자신의 투자 안정성 또한 높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상호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은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기회가 제공되는 반면 그 이면의 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극단적이지만, 기회의 반대를 단지 독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죠.
상호저축은행의 성장성은 무리한 확장을 통한 정체성 상실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금 여력의 악화가 저축은행의 불황을 불러올 수도 있죠.
뿐만 아니라 외부투자자들이 쉽게 투자를 이룰 경우 외국계 은행들의 지점 확장의 용도로 전락하게 되고 이러한 경우 지방 특수적인 상호저축은행의 장점을 잃어버릴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이라고 꼭 작은 규모의 동네 저축은행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형 은행의 지점이 해내지 못하는 각종 사업들을 상호저축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상호저축은행만의 지역적 특성 사업은 존재하게 됩니다.
대형은행 따라하기나 대형은행 규모 맞춰가기는 상호저축은행들의 치열한 경쟁만을 불러오게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투자는 규모에 맞는 도전이 이루어져야 그 성과가 빛을 내고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긴 하나, 무한 경쟁으로 내몰 경우 합병에 합병, 인수에 인수를 거쳐서 결국 정체성도 잃어버린 그저 대형은행 비슷한 은행으로 전락할 수 있게 되므로 이 역시 직접 상호저축은행에 투자하는 투자자나 혹은 상호저축은행을 애용하는 고객 모두에게 이로울 수는 없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은 이번 활성화 방안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로운 방향으로 확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전국적인 튼튼한 금융네트워크의 굵직한 한 줄기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