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요.
그리고 그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나름대로 개성이 있어서 세상은 다채롭다고 다들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참 희안한 모습을 하나 볼 수 있습니다.
획일화된 모습들이요.
패션, 교육, 사고, 재테크...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수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유행에 휩쓸리는 경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도 개성적인.. 혹은 개성이 있는...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자신은 유행을 따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유행을 보고 있자면... 그저 똑같은 행동의 학습으로 인한 반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하게 됩니다.
유행이라는 것은 전반적으로 어떠한 이슈나 사고에 대해서 공통된 의견을 형성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가령 예를들어, "빨간색 치마가 유행이다." 라고 하면, 나름대로 다양한 형태의 치마가 나오더라도 빨간색이라는 공통적인 키워드를 형성하게 되겠죠.
여기에 공통적인 키워드를 모양이라던가 무늬라던가.. 하는 식으로 덧붙이게 되면, 유행은 곧 획일화의 증거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나 합니다.
공통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보여주는 사회적인 표상이 유행이고 그러한 유행에 맞추어서 살아간다면, 아마도 자기 자신의 개성 보다는 그저 따라하기의 연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개성적이라고 하는 것도 일종의 일탈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개성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모순이 있지 않나 합니다.
나는 개성적인 사람이야. 그러니 다른 누구도 하지 않는 짓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누구도 입지 않는 옷을 입는다면 난 개성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개성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반 사회적인 일탈 행위를 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그래서 이러한 양쪽끝 지점("유행에 민감한 사람(따라하기에 급급한 사람), 개성이 강한 사람(나 혼자만의 스타일만을 추구하려고 하는 사람)")을 염두해두고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거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개인의 선택이지만, 누구에게도 설득하려거나 자신의 합리화를 강요할 권한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양쪽끝 지점에 선 두 부류의 사람들은 흔히들 자신의 위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끝임없이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로 강요를 합니다.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너 같은 사람들은 정말 시대에 뒤떨어졌어!" 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자극하고,
개성이 강한 사람들은 "너 같이 살면 너무 무미건조 하지 않니?" 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질책하며 때로는 안쓰럽게 보기도 합니다.
유행이란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유행은 누군가가 만들어서 그러한 흐름을 부각 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점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행에 동참하는 것은 호기심과 동경 이라는 두개의 키워드로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나, 유행을 대하는 태도에서 자신이 그러한 유행이 흐름에 참여하는데 있어서 자기 자신이 유행에 편승하는 합리적인 설득력과 의도 그리고 그에 따른 자신의 삶의 영향을 모두 고려하여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유행은 일종의 시대적 놀이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유행이던 그 시대를 즐기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유행으로 인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삶과 사고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아깝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