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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경제

삼겹살로 본 수요의 경제학!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으면 나머지는 재고가 된다!

삼겹살은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거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야외에 놀라간다면 단연 삼겹살은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 메뉴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죠.

돼지고기를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한 삼겹살은 김치 만큼이나 보편화된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삼겹살은 우리 농가의 경쟁력이 아닌 오히려 악재가 되고 있어서 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삼겹살을 이토록 좋아하는데, 왜? 우리 농가는 망해하고 있는 것일까?

국산 삼겹살은 일단 출하가격의 차이가 외국에 비해서 대체적으로 비쌉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가격적인 면으로 보면, 국산 삼겹살은 밀리게 되는 것입니다.
단체 회식이나, 급식등에 사용되는 삼겹살을 국산 삼겹살로 한다기에는 사실 좀 미심쩍은 구석도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절묘한 곡선상에서도 돼지 농가가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삼겹살 수요 속에 숨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을 해봅니다.

일단, 중간 유통마진이나 중간 상인의 이익등을 배제한 상태에서 바라보게 되면,
삼겹살의 경우 특정 부위가 됩니다.
돼지 한마리가 도축장에서 도축되면, 그속에서 삼겹살을 골라내는 것이죠.

선별하고 남은 부위는 다른 용도로 우리 식탁에 올라오지만, 삼겹살 만큼의 인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부분적인 수요가 발생될 경우에는 나머지 부위는 단기적인 재고의 성격으로 간주가 됩니다.

"삼겹살만 원합니다." 누군가가 돼지를 기르는 분에게 가서 이야기하면,
그분이 "예, 삼겹살만 떼어드리죠." 라고 이야기하고 삼겹살만 떼어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돼지를 통째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돼지를 팔때는 패키지 형태(마리)로 팔게 됩니다.
그럼, 삼겹살 외의 다른 부위는 이 삼겹살 가격에 희석이 되어서 전달되는 것이지,
각 부위의 가격을 정확하게 추산하여서 판매가 되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재고는 상품 본래의 값을 받기가 힘듭니다.
그러기 때문에 재고는 할인 대상의 주요 타겟이 된다는 것이죠.

재고는 바로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고는 활용 가치가 있는 가용 재고의 경우에는 재고의 활용 방안을 찾게 되면,
본래의 가치를... 오히려 넘어서는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게 됩니다.

1000년 전 책이 있다면, 지금 얼마의 가격이 될까요?
하지만, 지금도 팔리지 않은 재고는 대형 할인점에 가면 수도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은 책인데도 1000년전 재고일 수도 있는 그 책은 역사적 가치로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해서 본래의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돼지고기의 각 부위를 적절히 조리하는 법과 가공하는 법을 발전 시켜서 패키지 형태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우리 돼지가 각 부위별로 인정을 받아, 결국에는 돼지 농가도 웃을 수 있는 날이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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