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유소 기름 가격 공개는 철통같이 닫고 살았던 정유사, 주유소들에게 압박의 수단으로 때로는 경쟁의 물결로 다가가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기름 가격을 담합하지 않는 이상, 모든 제품군은 동일하거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기가 힘들거든요.
기름의 경우는 그동안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닫혀있던 공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이 각 가정마다 깔린 나라에서 기름이 어디가 싸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발품을 팔며 집 근처 주유소를 전전하다 결국 단골을 만들게 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가지고 있는 제품인 자동차는 그동안 유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름 먹는 하마역할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얼마 다니지 않았던거 같은데 벌써... 기름 달라고 불들어오고...
기름 넣었으면서도 주유소의 가격 공시판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보다 싼 주유소를 머리속에서 계산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 가격 공시판을 뚫어져라 쳐다보지 안아도 된다고 하니 머리속이 시원해 집니다.
가격 비교는 이제 거의 모든 제품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곳은 더욱더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을 점령해 나갑니다.
그런데 기름에서의 가격 비교는 없었습니다.
이제 생긴다고 하니, 주유소 업자들은 아마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나 싶네요.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제는 손님들이 더이상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모두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혹시 낮은 가격에 파격적인 세일을 하기 위해, 정상 기름이 아닌 듣도보도 못한 화학물질과 섞어서 몰래 판다고 하면, 아마도 자동차는 더욱더 아파갈겁니다.
이러한 시장 윤리를 벗어나는 주유소가 나타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그저 경쟁력을 갖춘 곳을 선택하고 맙니다.
그래서 더더욱 경쟁력은 기존의 사업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가는 기름 가격 비교...
이제는 더욱더 경쟁력을 갖춘 정유사, 주유소가 우리들 곁에 하루 빨리 나타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