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수많은 직업은 어디선가 일을 합니다.
그런곳이 바로 직장이죠. 직장은 꼭 건물에 있으라는 법도 없습니다.
길위던 아니면 다리위던... 어디던 나의 직장은 있는 법이죠. 하지만, 요즘 취업이 시즌이 한풀 걲여가는 시점에서 보면, 다들 대기업에 취직 소식을 기다리느라 다들 목이 빠져있습니다.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이름있는 기업에 취직원서를 넣었다면 막바지에 다다른 이 시점에서 앞에서 말한 친구들과 함께 목이 빠져 있죠.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다들 연봉이야기를 합니다.
오로지 연봉...
얼마를 받는가 이름이 무엇인가가 직장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입니다.
그런 기준에서 탈락된 기업은 옆에서 아무리 떠들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기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용기 없는자.. 능력없는 자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가슴아픈 현실을 안고... 매일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말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과연 돈일까요?
돈 많이 벌면 좋지만, 대다수는 돈보다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특히 특정 직장에서 15년 정도 근무하신 선배님들은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발전도, 돈도, 명예도, 승진도 아니다. 오로지 생존일뿐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피터지게 싸우는 것을 즐겨하는 친구들이 아님에도 그런 직장이 연봉이 높으니깐 간다고 합니다.
때로는 이름있는 직장이면 다 좋다는 유형도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의 경우 연봉이야기 보다는 그회사가 어떻구 저떻구.. 그저 그회사의 이야기만 할뿐입니다.
마치, 그 회사의 홍보 담당 직원이 와서 이야기해도 그 친구들보다 이야기를 잘하진 못할 듯 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런 친구들은 다른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듣고 몰래 몰래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처우나 환경이 중요하고 자기 발전이나 기타 등등.. 다 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이름을 조합하면 랭킹 1부터 쭉... 내려가는 것일 뿐이더군요.
사람이 평생 한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없을 지언정.. 그래도 몇 년 혹은 십여년을 일해야 하는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굳이 연봉만을 따지고 든다거나 이름만을 따지고 든다면, 곧 "실시간 연봉 비교 검색"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연봉에 대한 정보를 올려놓은 많은 취업 관련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연봉이 중요하고 이름이 중요하다면,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간 연봉 동향" 뭐 이런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
직장이라는 것은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선택입니다.
바로 사회와 결혼을 하는 순간이죠.
돈 많은 신부, 신랑이 좋다는 것... 과연 그럴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사람과 회사는 틀리지만, 엄연히 법으로는 법인격체니 아주 상관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더군다나 회사는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그 회사의 사람과 문화 그리고 성향을 모두다 알 순 없어도 최소한 중간에 때려치고 다시 나와서 적성에 맞는 나에게 맞는 직장 찾아 삼만리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눈높이를 낮춰라..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로 "눈높이"라고 써있는 듯합니다.
눈높이는 무조건 연봉이나 네임 벨류가 낮은 회사를 가라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정말 맞는 회사는 가령 연봉이 좀 적더라도, 회사 네임벨류가 적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보지도 않은 회사를 놓고 무조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쇼핑하는 것도 아니니 더더욱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감은 있습니다.
좋다는 회사도 막상 입사해보면 정말 퇴근 시간이 두려워서 진짜 집에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모두에게 천상의 직장이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이라는 곳을 자세히 보면, 편안하고 돈 많이 받고...
좀 이기적인 발상이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도 가고 싶지만, 우선,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가 아닌가를 잘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무엇이라도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 어울리고 가서 일해야하는 곳에 가서 일하는 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정말 맘 편히, 자신의 적성과 꿈과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직장이 연봉이나 네임벨류 보다 더 가치가 높은 세상은 오지 않는걸까요?
서열대로 놓아서 그저 기계 부품처럼 일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 돈이 필요하다면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하게 일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곳에서 돈이상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지.. 돈이상의 보물과 같은 사람간의 인간 관계와 진취적인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