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로 유명한 보고펀드가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네요.
보고펀드는 이번에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위해서 SC제일은행이 보유한 지분 16.83%과 하나은행이 보유한 지분 14.85%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총 31.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어 대주주 자격에 오르게 됩니다.
그럼 기존의 대주주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비씨카드의 지분 27.65%를 보유한 우리은행이었다고 합니다.
2009년 3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지분보유 구조를 살펴보게 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
성명(명칭) |
보통주 |
소계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1 |
우리은행 |
1,216,800 |
27.65 |
1,216,800 |
27.65 |
2 |
하나은행 |
740,520 |
16.83 |
740,520 |
16.83 |
3 |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
653,400 |
14.85 |
653,400 |
14.85 |
4 |
신한카드 |
653,400 |
14.85 |
653,400 |
14.85 |
합 계 |
3,264,120 |
74.18 |
3,264,120 |
74.18 |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비씨카드 지분 구조를 보게 되면 우리은행이 가장 많군요.
그 다음으로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드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이 그 뒤를 잇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분율이 같군요.
위와 같은 구조에서 보고펀드의 이번 비씨카드 지분인수가 마무리된다면 기존의 우리은행, 하나은행, 제일은행, 신한카드(신한금융지주)을 포함한 11개 은행으로 구성된 금융권중심의 지분 구조에서 보고펀드, 우리은행, 신한카드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3자 구도로 재편됩니다.
3자 구도 재편이라...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시도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6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으로 인한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인수추진이 무산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직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정지을 순 없겠죠.
그리고 실사 후 가격 협상등의 문제가 아직 큰 산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비씨카드 인수재추진은 그리 쉽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보고펀드의 이번 비씨카드 인수 재시도는 눈길을 끌만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