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오비맥주를 일본회사 롯데 아사히맥주에 의한 공동인수 타진 소식 (2009. 02. 06) 을 전해드립니다.
주류 업계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OB맥주 오비맥주가 일본회사인 롯데와 아사히맥주에 인수될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일부 기업에서는 경기여파 및 실적등의 이유로 인해서 M&A(기업인수합병) 매물로 나오는 반면 역시나 어떤 기업은 이러한 시기를 적절히 활용을 하여 시장 지배력 확장과 시장 진출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OB맥주 (오비맥주) 는 인지도나 지배력에서도 상당히 높았는데요.
OB맥주가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진 롯데와 맥주회사로써는 명성이 자자한 아사히맥주가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 타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지상에 알려지는 바로는 우선 OB맥주에 대해 롯데가 지분인수를 하고, 이후 롯데가 인수한 지분을 아사히맥주가 나누어서 일부 인수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OB맥주 오비맥주 인수는 이미지에 악영향 될 듯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나라지만 심리적으로는 매우 먼나라중 하나입니다.
그런 일본회사이기에 아무리 이쁜짓을 해도 그리 달갑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경제적 위기 상황에 원래 인수합병 매물로 나오는 기업도 많고 인수하는 기업도 많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일본기업에 인수당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정서상 얼마나 용인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지분 인수가 이루어지더라도 30% 이하로 될 것이라고 하지만, 대주주로 올라설 경우에는 역시나 전체를 인수한 것과 같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자체에 대해서 국민적 반감을 살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먹튀 기업이 되지 않는다면 명분은 얻을 수 있습니다.
OB맥주의 대주주는 원래 벨기에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라는 점은 "한국내에 있는 기업은 모두 한국토종기업"이라는 고립된 인식을 지울 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 먹히니 뭐니 하는 식으로 무조건 이미지를 몰아간다면 그럼 OB맥주는 진정 한국기업인가라는 문제 부터 되짚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OB맥주의 근로자는 대다수가 한국인이며 한국인 임원이 있는 한국내 기업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분구조상 뿌리를 따라가면 결국 벨기에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벨기에 기업이 일본 기업에 넘어가는데 결국 우리가 왈과불과 해야하는가 입니다.
결론은 "우리의 감정도 인수 기업은 반드시 고려해야한다!" 는 점입니다.
OB맥주의 생산품인 맥주를 주로 마시는 고객은 한국인입니다.
이러한 소비자 한국인이 또다시 OB맥주의 대다수 근로자들이기에 무조건 투자자본의 논리로 무작정 인수한다면 결국 롯데와 아사히는 껍데기 기업을 인수한 것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느끼는 마음을 무시하고 무작정 인수한 뒤 기업의 정상화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OB맥주의 위기를 자초한다면 분명 이는 지금의 인수 시점에서의 논란이 촉매제가 되어 예상했던것 이상의 위기가 롯데와 아사히맥주에 다가갈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OB맥주 기업 인수에 대한 목적을 단지 한국시장 진출이 아닌 OB맥주 기업을 바탕으로 한 세계맥주시장의 진출 혹은 중국이나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의 선전을 위한 파트너로 여기고 이를 위해 인수하는 등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한다면 분명 명분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