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값을 잃어버렸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은행 ATM기기에서 돈을 뽑고 집에 돌아왔는데, 글쎄 지갑이 없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봐도 그리고 아무리 온 길을 되돌아가봐도 지갑은 없더라고요.
헐렁했던 주머니에서 빠지고 그 지갑을 누군가가 주워간듯 보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리고 나니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한번쯤은 잃어버리신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어떤 상태인지를 아실것입니다.
가장 걱정되는것은 사실, 돈이 아닙니다.
돈도 물론 중요하고, ATM기기에서 뽑은지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벌어진 것이라 너무나도 아깝지만, 그래도 돈은 아까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정도니까요.
지갑분실시 가장 걱정되는것은?
역시 카드더군요.
저는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데 신용카드도 마찬가지...
바로 카드만 가지고 사용이 가능하니 아무리 주워간사람이던 아니면 훔쳐간 사람이던 사용하면 일단 일이 벌어지니 잘 안쓴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마음을 재촉하는 이유는 카드더라고요.
최대한 정신을 추스리고 카드사용정지 혹은 카드분실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저 역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하나 당황하고 어디있나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드사용정지나 카드분실신고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카드사 전화번호를 인터넷에 찾아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전화상으로 카드번호를 모르더라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일단 카드사용정지와 카드분실신고가 가능했습니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도 일단 무조건 카드사에 전화를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증권사 CMA 계좌와 연계된 체크카드라 할지라도 카드사에 먼저 전화를 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증권사 CMA계좌와 연동된 체크카드의 경우 증권사에 전화를 거셔서 이 역시 분실되었음을 신고하셔야 합니다.
카드사에 전화를 하니 그렇게 하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증권사에도 전화를 해야한다고요.
이번기회에 알았다는 점에 뼈저리고 있습니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도 분실되었는데... 어떻하지?
분실신고를 내면 일단 돈 줄이 다 막혀버립니다.
내돈인데도 체크카드, 현금카드, 신용카드 모두 막아버렸으니 집에 보관해놓은 현금밖에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집에 아무리 현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이틀 정도 사용할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러니 막막할 수밖에 없죠.
워낙 주민등록번호 도용이다 뭐다 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의 분실은 곧 증권사나 은행에 가서 카드를 재발급 받는 과정에서 큰 장애가 됩니다.
본인임을 증명할 길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결국 돈을 찾아서 쓸 수 있는 방법도 계좌를들고 다니는 수 밖에 없는데, 통장을 들고 다니는 것 보다는 주민등록증 혹은 운전면허증으로 계좌와 연동된 카드들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알아보니, 주민등록증의 경우 전국어디서나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신청이 가능하며, 재발급 기간이 대략 2주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동안 사용할 임시주민등록증을 발급해준다고 합니다.
저 역시 주중이되면 동사무소에 가서 이를 재발급받을까 합니다.
운전면허증의 경우, 인터넷과 경찰서, 그리고 면허시험장에서 재발급받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물론 본인임을 확인해야 하니, 가장먼저 주민등록증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수수료의 경우 인터넷이 가장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면허시험장에서 재발급받는 경우 수수료가 대략 몇천원(지금은 6000원)정도 한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재발급 신청 당일 받을 수 있으니 시간이 부족한 분들의 경우 이 방법 역시 유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갑잃어버렸을때 멍하니 찾지만 말아야! 빠르게 막을건 막고 다시 시작하세요!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찾으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도 없었습니다.
무조건 잃어버렸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카드 정지, 그리고 주중에 낮에 일과시간에 잃어버렸다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재발급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잃어버리고나니 멍해지더라고요.
집안에서 멍하니 주머니만 열심히 찾는데 못해도 10분은 넘게 찾았던거 같습니다.
만약 그 사이 누군가가 카드를 사용한다거나 한다면 분명 더욱더 고생길은 열렸을 것입니다.
다행이도 정지 작업을 20~30분후 부터라도 발빠르게 시작을 해서 그런지 마음은 훨씬 가볍더라고요.
잃어버린돈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착한 분을 만나면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지만, 그런분은 찾아보기 정말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이왕 잃어버린돈, 책한번 멋지게 사서 봤다고 생각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어디서 정말 소중한 교양강좌 비싸게 들었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더욱더 큰 돈을, 더욱더 큰 일을 당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갑을 잃어버리고 나니...
역시나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잃어버리실테고, 그리고 그 분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도 한번 잃버리고 정말 고생했지만, 몇년의 시간동안 잊혀지고 지갑단속에 소흘한 저자신을 다시 한번 더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