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거물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이 벌인 투자 사기로 인해 다시 한번 폰지 사기가 화제의 관심사가 되었는데요.
이 돌려막기식 금융 투자 사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대표적인 투자자 여러분이 앞으로 더욱더 많아질 투자 유혹으로 부터 스스로를 지키기를 바랍니다.
버나드매도프가 벌인 폰지 사기(Ponzi Scheme)은 찰스 폰지라는 희대의 금융 투자 사기꾼으로 부터 유래된 이름입니다.
찰스 폰지와 버나드 매도프가 사기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해서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투자자들의 돈을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며 고수익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그 다음의 투자자들로 부터 모은 자금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척하며 더욱더 큰 자금을 모으고, 또 다시 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결국에는 투자자들로 부터 엄청난 투자금 명목의 자금을 뜯고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자금을 말려버리는 것이 됩니다.
이러한 돌려막기 투자 사기가 얼마나 한시적으로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지 잠시 살펴보도록 하죠.
매년 투자자수가 꾸준히 100명씩 모이고, 투자금이 10만원, 투자 확정 수익률이 50%라면 1년차에는 각 투자자에게 15만원을 돌려줘야 합니다.
투자기본금 |
100000 | 보장수익률 | 50 |
| 투자자수 | 총모집금 | 총환원금 | 투자잔액 |
| 100 | 10,000,000 | 15,000,000 | (5,000,000) |
| 200 | 20,000,000 | 30,000,000 | 5,000,000 |
벌써 1년차에 500만원의 투자 원금을 까먹은 상태죠.
만약, 더이상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는다면 이미 첫번째 투자자들은 2년차에 돌려받을 돈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됩니다.
그럼 사기꾼들은 이 상황을 그냥 둘까요?
바로, 1년 혹은 2년이라는 투자 수익 보장 기간이 되기전에 재빨리 투자자들을 모집합니다.
총 모집금은 2차 시기에서도 1000만원(전년도와 총합 200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의 투자잔액은 오히려 -500만원이니 1000만원-500만원, 결국 투자자를 재빨리 모으는 바람에 투자 잔액은 플러스 500만원으로 형식적으로 플러스의 재정상태, 즉, 사기를 지속적으로 칠 수 있는 기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자 200명에게 돌려줘야할 총 환원금액은 3000만원이니 오히려 실제 투자잔액은
-2500만원
이 됩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마이너스 재정을 가진 투자 사기꾼들에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밀어줍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었다는 착각에 입소문, 매체등을 활용해 오히려 광고를 하고 다니죠.
당연하죠.
일단 받았으니까요.
위의 예는 결론만 놓고 투자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다 주는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정말 심각한 것은 일정 기간을 두고 투자 수익만을 보장하며 시간을 질질 끄는 것입니다.
그럼 1년 혹은 2년만에 발각될 일도 없이, 투자 수익이라면 50%의 고수익을 보장하더라도 최소 4년은 버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50%의 터무니 없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 10~20%와 같은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나누어줄 돈의 꼬리도 길어지기에 더욱더 많은 피해자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럼 결국 안정적인 투자 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의 치명적인 약점은 매우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됩니다.
늦게 참여할수록 오히려 더욱더 낮은 가짜 수익에 더욱더 많은 투자금을 바쳐야 하고 이 돈을 모두 다 잃어야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만약, 정말 투자를 한다면 사기꾼이 아니라 정말 대단한 투자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 사기는 항상 고수익과 안정적인 수익이라는 만날 수 없는 전제조건을 결합시키며 탄생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요즘에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투자 사기를 벌이고 이를 과대포장하며 더욱더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합니다.
투자는 단기간에 절대로 고수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어쩌다 찾아온 아주 우연한 기회 역시 거품이니 뭐니 해서 재연이 불가능할 뿐이죠.
그러기에 그러한 재연의 역사를 가짜로 만들어내니... 똑똑한 투자자 역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격증, 투자 경력, 화려한 사회 경력... 모두다 눈에 보이는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투자자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잣대로 수치적으로만 투자에 임하면 치명적인 실수나 혹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은 은밀하지도 비밀일 필요도 없습니다.
지식의 융합, 정보의 융합, 사고의 융합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창의적인 생각이 시대적으로 맞아들어갈때 비로소 남들과 차별적인 투자자가 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똑똑한 투자자 보다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길 바로 그 길이 여러분들이 가셔야할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