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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자 마인드/경제 개념과 용어

땡처리의 경제학, 쓰레기를 보석으로 만드는 순환경제의 마지막 창구

요즘 많은 가게들이 속칭 "땡처리"라고 불리는 "초저가마진 판매"를 이용하여 눈물의 판매를 이룬다고 합니다.

 

이러한 땡처리 상품은 소비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인데요.

 

사실, 뒤집어 놓고보면 누가 뭐라그래도 이 땡처리는 매우 높은 순환경제성을 보이는 유용한 창구라는 점입니다.

 

원래 원칙대로 보면, 땡처리같은 "초저가마진판매"는 있어서는 안될 것 처럼 보입니다.

 

상품의 생산, 유통, 판매, 구매 그리고 다시 그 과정의 반복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는 순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품판매가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모든상품이 초기에 생각한 것 만큼 만들고 또 팔리지 않게 됩니다.

 

바로, "오차"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오차를 과학적으로 최대한 줄이고 또 줄이는 그러한 시도와 기법은 이미 일상적인 과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의 마음", "소비자의 마음", "분위기"라는 어쩔 수 없는 태풍앞에서 기업들은 오차를 발생 시키게 됩니다.

바로 그러면서 초기 계획은 신뢰성을 가지는 수치만큼 생산과정을 이루더라도 결국에는 항상 남는 그러한 일은 반복이 되는 것이죠.

 

그럼 남는 상품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버려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줘버리는 걸까요?

 

상품이 일순간에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이 순간, 많은 소비자들은 아직도 그 상품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상품이라는 것은 일종의 목적을 가지고 탄생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목적에 상응하는 소비자는 단 1명이라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합니다.

 

아니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필요성이 매력도가 낮은 상품에 대해서도 "가격"이라는 커다란 골리앗을 만나게 됩니다.

 

시장의 원리라는 것이 참 재밌는 이유는 "필요성", 즉, Needs가 줄어들게 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됩니다.

 

시장이 항상 이성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 필요성이라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변합니다.

 

그러나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사람들은 필요 없는 물건에 대해서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필요성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롯해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죠.

 

그 이유는 모든 상품은 그 상품이 기획되어지는 순간부터 필요성을 기반으로 자본이 투자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서라도 필요성은 생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더군다나 가격까지 내려가게 된다면 필요성이라는 장벽은 점점 허물어 지게 됩니다.

 

특히, 불경기나 경제 불황이 오래 지속되면 될 수록 가격이라는 것이 무기가 되어서 필요성을 생산하기까지 하죠.

 

 

그래서 가격은 내려가고 어느선까지는 그러한 하락과 함께 필요성은 반대로 증가시키게 됩니다.

 

매력적인 가격에 따른 구매에 필요한 필요성은 증대되는 것이죠.

 

이제 버려진 우리의 값진 상품이 드디어 값비싸지는 않지만 여러분들의 품으로 달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초로 판매를 시도했던 판매업자는 힘든 결정이 되겠지만, 자칫 이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보다는 나은 결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재고발생과 재고처리 과정이 늘어나면서 상품은 점점 시장속에서 소화가 되며 그 가치를 100, 10, 1, 1000 다양하게 발휘를 하게 됩니다. 재고발생과 재고처리과 과정이 발생되면 발생 될수록 상품은 쓰레기<->상품의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사실, 쓰레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제 재고발생->재고처리 과정을 통해서 상품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또 그러면서 상품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남아 있는 것이 있죠. "바로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 입니다.

 

바로 이 본질적인 가치를 얼마나 잘 보는가가 바로 소비자들의 눈과 선택의 품질일지도 모릅니다.

 

땡처리는 순환경제에서 마지막 청소부 역할을 하는 듯 보입니다.

 

일괄적인 가격, 혹은 터무니 없을 만큼의 할인 등의 갖은 가격 정책으로 나서면서 마치 남은 재고품을 그저 시장에 공급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청소부 역할을 넘어서서 죽어가는 상품의 본질적 가치를 일깨워주는 "산호호흡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이러한 역할 속에서 그들은 수익을 얻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성이 증대된 혹은 자신이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을 값싸게 사면서 만족을 이루게 되는 것이죠.

 

가장 좋은 것은 이성적인 시장의 가격으로 나온 상품이, 모두 다 팔려서 생산업자, 유통업자, 판매자, 소비자 모두 일정한 만족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상적인 과정은 매순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시한번 시장에 외면받는 상품 혹은 가치를 발산하지 못한 그러한 상품을 찾아보며 합리적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의 눈"을 기른다면 아마도 가격 이상의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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