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재투표 청원이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EU 탈퇴 투표 결과가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EU 잔류를 희망하는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봅니다.
법적 구속력 없는 브렉시트 투표결과라고는 하지만 투표결과에 대한 후회가 이리도 급속도로 확산될 지 영국 국민들은 차마 예상하지 못했던가 봅니다.
브렉시트는 수년간 끌어온 정치적 이슈이고 이미 폭격에 가까운 세계 경제와 정치 타격으로 인해 브렉시트 결정 투표결과에 후회 하더라도 재투표 청원이 받아들여지기는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브렉시트 재투표 가능성이 희박한 대표적인 이유로는 국민투표를 다시할 재투표 명분이 부족하며, 97%에 달하는 브렉시트 투표율로 나온 투표결과 이므로 이를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신뢰에 금이가는 문제가 됩니다.
영국 국민들의 투표율이 이리도 높은 상황에서 재투표 청원 수가 많고, 많아진다고 만약 브렉시트 재투표를 강행하게 된다면, 재투표 결과 역시 국민들이 수용하고 넘어갈 것이냐는 것 역시 브렉시트 재투표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 자체가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주장하며 재투표 청원을 추진하지만, 이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가 나온 상이라는 점 역시 재투표를 어렵게 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이미 사임을 발표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자신이 한 말을 뒤집고 재투표를 해야하는 것인가? 라는 점 역시, 정치적으로 쉬운 이슈는 아니라고 봅니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주장 등 영국 내부에서도 분열과 반목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재투표 청원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EU 차원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설사 재투표를 해서 EU 잔류로 결정이 나더라도 영국 이미지는 추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브렉시트 재투표는 결국 희박한 가능성과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설사 진행되던 안되던 분열을 가속화 하는 촉매제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재투표 청원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영국 스스로가 후회한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므로 EU 탈퇴를 원하는 진영에서는 이를 오히려 공격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EU에서 나가라고 하는 영국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남겠다고?
브렉시트 영국 분열과 자존심의 상처만 남겼다
이런 인식은 영국 국민들의 자존심의 문제에서 허락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오히려 EU 탈퇴 진영을 더 결속 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재투표로 인한 더욱더 큰 내부 분열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영국이 장기간 끌어오면서 이슈화한 브렉시트는 영국을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 잘게 그리고 더 여러 조각으로 쪼개버리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파운드화 폭락과 경제 고립, 증시 폭락, EU와의 단절 등 브렉시트 문제점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국 스스로가 결정한 브렉시트는 "동호회 탈퇴"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영국 국민 스스로 깨닳아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